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3시간 넘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 경제 문제와 양국에 이익이 될 주요 러·미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양측이 몇 주 안에 발표될 다음 단계에 관한 실질적 계획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6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의 셔틀 외교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부터 사흘간 키이우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공격을 약 10분의 1로 줄였다.

다만 종전 조건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견해차는 여전히 크다. 크렘린궁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4개 지역 전체를 넘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푸틴 대통령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사실상의 항복 요구로 보고 거부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