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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3배 급등한 마이크론, 밸류에이션은 S&P500 하위권
선행 PER 6배 수준에 그쳐
장기계약으로 재평가 가능성
장기계약으로 재평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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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가가 세 배 넘게 올랐지만 S&P500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 전망이 주가보다 빠르게 높아진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HBM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시장 진입과 글로벌 메모리 업체의 증설로 공급이 늘어나면 과거처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변수는 장기 공급계약이다. 마이크론은 최근 가격 상한과 하한을 설정하고 일정 물량 구매를 의무화하는 장기 계약을 늘리고 있다. 고객사가 물량을 가져가지 않더라도 대금을 지급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계약은 대부분 2030년까지 이어진다. 마이크론은 계획한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 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 계약은 기업에 ‘양날의 검’이다. 메모리 가격이 급등해도 계약상 가격 상한 때문에 마이크론이 가격 상승분을 모두 누릴 수 없다. 반대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할 때는 가격 하한과 구매 물량 약정 덕분에 실적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가격 범위가 설정된 계약의 경우 최저 가격을 적용하더라도 매출총이익률이 과거 메모리 호황기 분기 최고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장기 계약으로 마이크론의 실적 변동성이 줄어든다면 현재 6배 수준의 선행 PER은 지나치게 낮은 평가일 수 있다”며 “주가가 재평가받을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