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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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40년 된 노후 연립주택 단지들이 통합 재건축을 통해 14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일동 빌라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1986년 들어선 상일동 빌라단지는 현대, 삼성, 우성, 효성, 대림 등 5개 노후 연립주택 단지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개별 사업 추진 대신 5개 단지를 하나의 구역으로 묶는 통합 재건축 방식으로 정비가 진행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498가구 규모의 저층 연립주택 부지는 공공주택 121가구를 포함해 최고 29층, 총 1492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건축계획상 용적률은 250% 이하, 최고 높이는 100m 안팎이 적용된다.

이번 통합 정비로 흩어져 있던 대지 활용을 일원화해 토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공원을 체계적으로 배치한다. 상암로와 맞닿은 보행 동선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대상지가 승산산 및 명일근린공원 등 자연 녹지와 맞닿아 있는 입지적 특성을 감안해 3차례의 신통기획 자문 회의를 거쳐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 청사진을 다듬었다.

공원과 맞닿은 방면으로는 건물 높이를 점차 낮추는 계단식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개방감을 확보한다. 주요 간선도로에서 명일근린공원으로 이어지는 통경축을 열어 단지 안팎 어디서든 주변 녹지 공간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고자 부지 남측 상암로 일부 구간을 확장하고 자전거전용도로도 확충한다.

서울 도심 핵심지인 중구 무교다동 일대에 대형 업무빌딩이 들어서고,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일부 구역은 기존 업무용지에서 484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개발 밑그림이 전면 수정된다.

이번 회의에서 중구 무교동 45번지 일대 '무교다동구역 및 무교다동구역 4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번 심의 통과로 해당 사업지는 건폐율 47% 이하, 용적률 1037% 이하, 최고 높이 126m 이하의 건축 기준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연면적 6만4000㎡,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건물이 세워질 계획이다. 시민 쉼터 역할을 할 개방형 녹지를 비롯해 도심 미술관과 공공 편의시설, 녹지축과 맞닿은 도심 광장도 복합 배치된다.

같은 날 개최된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재정비분과 회의에서는 중구 충무로4가 108-21번지 일대를 아우르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4-22·2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변경안'이 통과됐다.

세운지구 해당 구역의 설계 변경은 오피스 일변도의 토지 이용 구상을 주거·문화·녹지 인프라가 융합된 복합 거점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야간 도심 공동화 현상을 억제하고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도심 주거지를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조정된 정비안에 따라 용적률 1175% 이하, 건폐율 50% 이하, 높이 167m 이하를 적용받아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건축물이 건립된다. 주거 물량은 전용면적 32~105㎡ 총 484가구로 꾸려지며, 이 가운데 공공임대 25가구와 민간임대 25가구 등 총 50가구가 임대주택으로 배정된다.

퇴계로와 진양상가와 맞닿은 외부 공간에는 1625㎡ 규모의 시민 개방형 도심 숲(녹지)과 가로형 상가가 들어선다.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비율도 기존 약 13%에서 23.7%로 1.8배 대폭 확대됐다. 확충된 기부채납 공간을 활용해 건물 지상 1~3층에 연면적 3470㎡ 규모의 도심 공공도서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