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 몸살에 1인당 1박에 300엔

인기 농구 만화·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배경지로 유명한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가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해소와 관광 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 10월부터 숙박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가마쿠라시는 다음 달 2일 개회하는 정례 시의회에 1인당 1박에 300엔(약 2천600원)의 숙박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가마쿠라시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오프닝에 등장하는 에노시마 전철(에노덴) 건널목과 바닷가 풍경으로 유명하다.
'슬램덩크 성지' 日가마쿠라 내년 10월부터 숙박세 부과
또 높이 11.3m에 달하는 고토쿠인의 '가마쿠라 대불'과 인근의 섬 휴양지 '에노시마' 등 대표적 관광 자원이 몰려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전철 건널목 등 특정 장소에 당일치기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투기, 사유지 무단침입 등으로 오버투어리즘 문제에 시달려 왔다.

숙박세 적용 대상은 시내 호텔과 료칸(일본 전통 숙박업소), 민박, 간이숙박업소 등 총 413곳이다.

가마쿠라시는 연인원 기준 숙박객을 약 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숙박세 도입을 통해 연간 약 1억5천만엔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마쿠라시는 확보된 세금을 도로 정비와 공중화장실 설치 등 관광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슬램덩크 성지' 日가마쿠라 내년 10월부터 숙박세 부과
특히 당일치기 방문객 위주의 단기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체류시간을 늘림으로써 주민 생활 불편을 줄이고 지역 관광 소비를 활성화하는 체류형 관광 유도 정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도쿄도와 교토시 등을 포함해 총 62곳의 지자체가 숙박세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확정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