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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성장의 역설…사라진 장기투자자
시장충격 완화 액티브 펀드 위축
투신, 코스피 비중 2%대 불과
투신, 코스피 비중 2%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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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급성장으로 장기 투자자금 역할을 해온 액티브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한층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 주가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개인투자자와 달리 공모펀드 매니저는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과 향후 업황을 고려해 선제 매수·매도하며 시장 충격을 완충하는데 최근 이 같은 역할이 크게 약해졌다는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58거래일 중 코스피지수가 하루 3% 이상 급등락한 날은 60일로 37.9%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1년간 9일에 불과했다. 이 같은 변동성 확대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수대금 중 ‘투자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19%에 그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0년 8%에 달한 이 비중은 2014년 6.33%, 2018년 2.96%로 낮아지는 등 구조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신탁에는 공모펀드뿐 아니라 자산운용사가 보험회사와 은행 등에서 위탁받아 굴리는 일임형 자금이 포함된다.
투자신탁 비중이 공모펀드 비중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시장 충격을 흡수해온 전통적인 기관성 자금의 국내 증시 참여가 위축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전통적인 액티브 공모펀드는 주도주라도 업황이 둔화할 것으로 판단하면 선제적으로 비중을 줄이고, 반대로 지금은 소외된 업종이라도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 미리 사들이는 방식으로 운용한다”며 “반면 개인은 주도주에 베팅하는 사례가 많아 시장 방향성을 더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