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 127이 막강해진 팀워크를 토대로 돌아왔다. '전원 재계약'에 뜻을 모은 이들은 10년간 쌓아온 물오른 실력에 초심을 더해 빛나는 활약을 예고했다.

NCT 127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정규 7집 '블링이(BLING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NCT 127의 컴백은 2024년 7월 정규 6집 '워크(WALK)' 발매 이후 약 2년 만이다. 현재 도영·정우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어 해찬·재현·태용·유타·쟈니 5인 체제로 컴백하게 됐다. 이날 멤버들은 도영·정우의 등신대와 함께 포토타임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NCT 127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활동은 10주년에 맞춰 팀의 새 챕터를 여는 분기점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컴백 전 멤버 전원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굳건한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태용은 재계약과 관련해 "너무 축하할 일"이라면서 "전원 NCT 127로서, NCT로서 나아가야 할 길에 회사를 믿고 서로를 믿는다는 의미로 재계약을 했다. 앞으로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NCT 127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함께해 온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팀에 대한 자부심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 메인 슬로건 'CALL 127'을 통해 멤버들과 팬들이 다시 하나의 '원팀(One Team)'으로 집결한다는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타이틀곡 '블링이'를 비롯해 팀의 본거지인 서울 위로 빛과 같은 긍정의 에너지를 널리 퍼뜨리겠다는 '레거시(Legacy)',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 위를 축제로 만들겠다는 '피냐타(Piñata)', 어떤 위기 속에서도 거침없이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스텝 업(Step Up)', 뻔한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IKR', 일상을 떠나 자유를 만끽하자는 '겟어웨이(Getaway)', 언제나 나답게 나아가겠다는 '데이 애프터 데이(Day After Day)'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도영·정우까지 7명 전원이 함께한 '127 밀리언 마일스(Million Miles)'도 포함됐다.

태용은 "앨범 커버에 서울 지도와 네오 컬러가 결합했다. 초심을 찾으려는 의미가 있었다. 멤버 두 명이 없어서 부족함 없이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현은 앨범의 서사와 관련해 "저희가 계속해서 '블링이'한 것들을 찾으러 떠난다. 결국에 그런 것들은 다 우리 안에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찬은 메인 슬로건 '콜 127'에 대해 "그간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을 보낸 멤버들이 시즈니의 '콜 127' 신호를 받고 다시 NCT 127로서 서울에 집결한다는 의미다. 우리의 시작점인 서울로 돌아와서 서울의 해결사가 되고, 시즈니가 부르면 언제 어디든 달려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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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블링이'는 디스토션 신스 사운드와 강한 드럼 비트, 챈팅 코러스가 어우러진 힙합 곡으로, 레이지와 덥스텝 장르의 요소를 NCT 127만의 색깔로 해석해 폭발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상승하는 에너지와 거대한 불꽃처럼 빛나는 존재감을 표현한 가사에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자신감과 팀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담았다.

타이틀곡 선정은 5인 구성으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중점을 뒀다. 해찬은 "다섯 멤버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고 동시에 우리의 에너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NCT 127은 퍼포먼스에 강점을 지닌 팀이다. 태용은 안무 작업에도 참여하며 역량을 쏟아부었다. 쟈니는 앨범을 '초심'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는데, 그 이유로 퍼포먼스 난도를 언급했다. 쟈니는 "역대급으로 힘들어서 당황했다. 아직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못 춰봤다"며 "요즘 들어 많이 못 보여줬던 빡센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만큼 멤버들은 이날 현장에서 솔직한 소회와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데뷔 때 꿈꿨던 10년 뒤 모습과 현재는 어느 정도 닮아있냐는 질문에 태용은 "사실 데뷔했을 땐 우리가 모두 함께 있는 모습을 그렸다. 멤버 변동성이 컸는데 그러한 시간을 보낼 때 참 마음이 아팠던 것도 있었고,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도 지금 일곱 멤버가 남았고, 팬분들과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추억과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오랜만에 모이다 보니 서로가 조금 더 믿고 기대고 의지가 되는 것도 있더라. NCT 127로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만든 앨범이 이번 7집 '블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팀을 탈퇴한 마크와 관련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태용은 "10년이나 함께 이 길을 걸어왔던 또 한 명의 멤버로서 이야기를 드리자면, 난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한다. 10년간 두 팀(NCT 127, NCT 드림)을 하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바라봤다. 정말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면서 "아무래도 각자의 길이 다르다 보니 그 길을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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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단단해진 결속력을 바탕으로 NCT 127은 거침없이 나아갈 예정이다. 팀 고유의 도전정신은 그 길에 추진력을 더할 전망이다.

재현은 "우린 음악이나 스타일 등에서 다양하게 도전하는 그룹이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해찬은 "저희만의 음악, 저희만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은 큰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눈앞에 일어날 일들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컴백 전 미국 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나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이들은 "그간 해온 음악들을 더 많은 전 세계 시즈니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저희가 가장 원하는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찬은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나갔을 때도 느꼈지만 저희를 보고 싶어 하는 시즈니(공식 팬덤명)들이 많았던 거 같아서 더 다양한 지역의 많은 시즈니분들을 만나면서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현은 이번 활동 목표와 관련해 "물론 좋은 성적과 결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10주년을 맞이해서 나오는 앨범이라 시즈니 분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색깔과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시즈니가 원하고 생각하는 게 무엇일지를 고민했다. 오랫동안 함께해준 분들, 최근에 함께하게 된 분들 모두 기대 이상의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저희만의 색깔을 계속해서 보여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게 저희가 무대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확하게 무엇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항상 여러분들을 깜짝 놀라게 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NCT 127의 정규 7집 '블링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