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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았지만 독일이 키웠다…인기 폭발한 'K화장품' 뭐길래
"K뷰티 안 통한다더니"…독일 베를린 매장 앞 700명 몰렸다
K뷰티 유통 매장 '예뽀&순수', 독일 베를린에 1호점 열어
현지 브랜드·유통망 강한 독일…K뷰티 헤리티지로 차별화
오픈 전 700명 대기…27년까지 독일 6개 매장 추가 출점
K뷰티 유통 매장 '예뽀&순수', 독일 베를린에 1호점 열어
현지 브랜드·유통망 강한 독일…K뷰티 헤리티지로 차별화
오픈 전 700명 대기…27년까지 독일 6개 매장 추가 출점
배스타일그룹은 2018년 핀란드에서 첫 매장을 연 뒤 2024년 스웨덴에 진출했으며, 올해 독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자체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와 유럽 소비자를 연결하고, 매장에서 쌓은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와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독일은 K뷰티 업체들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독일 소비자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현지 화장품 브랜드가 많고, 드럭스토어인 디엠과 로스만 등 대형 유통망도 탄탄하다. 한국 화장품은 수입·물류·유통 비용이 더해지면서 현지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이런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단순히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한국 화장품의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 보여줘 K뷰티에 대한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오픈 첫날 700명이 몰린 배경에는 다양한 제품군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있었다. 배스타일그룹은 오픈을 앞두고 독일 현지 언론과 협업하고, 버스정류장 스크린 광고를 진행했다. 뷰티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한식·라이프스타일 등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현지 인플루언서도 활용했다.
매장 오픈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화랑품의 ‘오곡토너’였다. 2위는 아누아의 ‘PDRN 앰플’, 3위는 조선미녀의 ‘쌀 선크림’이었다. 스킨케어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메이크업 등 색조 제품도 스웨덴 매장보다 좋은 판매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승구 공동대표는 “소셜미디어에서 한 번 화제가 되는 것과 독일 소비자들이 수년 동안 반복해서 구매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제품뿐 아니라 K뷰티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문화와 배경을 갖고 있는지 함께 보여주면서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 공동대표는 “첫날 700명이 줄을 섰다는 것만으로 독일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년 뒤, 3년 뒤에도 고객들이 K뷰티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