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한 학생이 18일 한 고등학교에서 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 /사진=AFP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한 학생이 18일 한 고등학교에서 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 /사진=AFP
필리핀의 한 학교에서 10대 중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당국·경찰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남삼보앙가주 삼보앙가시의 아테네오 데 삼보앙가 대학교 부속 중고등학교에서 9학년 학생인 A군이 소총과 권총을 갖고 교내로 들어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10학년 남학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A군은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A군은 숨진 학생의 교실로 찾아가 희생자를 쏘고 교사를 향해서도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디캠을 착용한 채 자신의 범행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현지 매체 등에 퍼진 범행 영상에는 1인칭 슈팅게임(FPS)처럼 총구가 복도를 따라 이동하다가 교실 안을 향해 총을 쏘고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총기 사건이 발생 현장. /사진=AFP
총기 사건이 발생 현장. /사진=AFP
필리핀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경찰이 총격 사건의 동기와 사용된 총기의 소유주·출처를 확인하고 학교 내부로 총기가 반입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법 집행 기관에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학교는 우리가 아이들을 맡겨 배우고 성장하며 앞으로 펼쳐질 삶을 꿈꾸게 하는 곳"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