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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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여성의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례가 잇달아 나오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GLP-1 계열 치료제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임신을 피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하고 있거나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는 해당 약물을 사용하지 말고 치료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MHRA는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모두 최소 2개월 전에 투약을 중단하도록 안내했다. 임신 중 GLP-1 치료제 사용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은 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량을 유도해 여성의 배란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주사형 당뇨약 '마운자로'.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주사형 당뇨약 '마운자로'. 사진=로이터
특히 마운자로의 성분은 위장에서 음식이 소화돼 배출되는 속도를 늦추는데, 이 과정에서 함께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의 체내 흡수율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영국 보건당국은 마운자로 투약을 시작하거나 용량을 늘릴 때 최소 4주간은 콘돔 같은 추가 피임법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틱톡과 레딧 등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비만치료제를 맞고 살을 뺀 뒤 자연 임신했다는 경험담이 다수 공유됐다. 그들은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임신한 경우를 '마운자로 베이비' 및 '위고비 베이비'로 지칭했다.

MHRA는 마운자로 치료를 시작한 뒤 4주간과 용량을 증량한 뒤 4주간 콘돔 등 장벽피임법을 추가하거나 비경구 피임법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GLP-1 치료제가 직접적으로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임신 촉진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체중 감소에 따른 배란 기능 회복과 일부 약물의 경구피임약 흡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