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생산직(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동조합이 설립된다. 통합노조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통합노조는 이르면 이번주 출범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통합노조 가입자는 16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8일 노조 설립 신청서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제출했다. SK하이닉스에는 이천사업장 전임직 노조, 청주사업장 전임직 노조, 기술사무직 노조 등 3개의 노조가 있다. 노조 내부에서는 이들이 각각 회사와 교섭을 하다 보니 교섭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통합노조는 전체 구성원 약 3만5000명 중 1만8000여 명을 조합원으로 확보해 과반 노조가 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통합노조의 최우선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노조 측은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려는 사측의 안에 반대하며 전액 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회사와의 갈등 끝에 성과급 협상을 맺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에 속하지 않는 독립노조로 조직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노조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SK하이닉스 청주 노조의 도움을 받은 선례가 있다”며 “큰 이슈(성과급 지급 문제 등)에 대한 성명을 같이 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