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배경훈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배경훈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보안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보안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내부의 보안 관련 대응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사 대상 보안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강조해 온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전략적 인수를 통해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기업인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MDR은 기업의 보안 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협에 대응하는 서비스다. 전문 인력이 위협 탐지는 물론, 분석과 대응까지 수행해 기업 고객들은 인력 확보 부담을 덜면서 보안 체계 수준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용산사옥 /LG유플러스 제공
파고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바탕으로 반도체, 금융,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MDR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에 대해 통신 업계에선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의 ‘3B’ 전략이 본격화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위닝테크를 강조하며 자체 개발(build), 외부 협력(borrow), 전략적 인수(buy)를 확보 전략으로 제시했다. 평소 AI 전환(AX)의 기반으로 보안을 강조해 온 홍 사장이 이번 전략적 인수 방식을 통해 단기간에 핵심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만으로 확보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기 위한 외부 인수는 중요한 경쟁력 강화 수단”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 클라우드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자체 개발과 외부 협력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보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AI가 확산되고 기업 정보보호가 중요해지면서 보안 시스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권용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앞으로도 보안 투자와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사가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