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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로봇 1호 연구자 샤오미로…中 인재전쟁 격화
150개 로봇 업체 난립한 中…이젠 기술보다 인재
시연 끝, 양산 시작…로봇 전문 팀, 통째로 경쟁사로
시연 끝, 양산 시작…로봇 전문 팀, 통째로 경쟁사로
중국에 150개가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 완성품 업체가 난립한 가운데 산업 경쟁의 중심이 시연에서 실제 납품과 양산으로 이동하면서 인공지능(AI) 모델과 하드웨어·운동제어를 아우르는 핵심 인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10일 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로봇팀 책임자였던 쿵타오는 현재 샤오미 로봇 기반모델팀 책임자를 맡고 있다.
그는 2025년 여름 샤오미에 합류하면서 바이트댄스에서 함께 일했던 인력도 상당수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가 하드웨어와 운동제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로봇 두뇌와 모델 기술을 본격 보강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샤오미 로봇사업부는 현재 약 200명 규모로 알려졌다. 로봇 본체와 운동제어를 담당하는 소뇌, 판단과 인지를 맡는 대뇌, 로봇 운영체제까지 연구하고 있으며 일부 기술은 복수 조직이 동시에 맡고 있다. 보안 수준도 높다. 한 예로 쿵타오가 이끄는 기반모델팀은 별도 사무공간을 사용하고, 사업부 내부에서도 다른 부서의 명칭과 인력을 서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샤오미가 쿵타오를 영입한 배경에는 로봇 기술 경쟁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AI 모델로 빠르게 옮겨가는 흐름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샤오미는 2020년부터 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이버독,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사이버독2를 연이어 공개했다. 하드웨어와 운동제어, 양산 능력은 입증했지만 상용화가 지연되면서 세 제품 모두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다만 2024년 중반 로봇 조직이 자동차사업부에 편입된 이후 자율주행과 로봇의 기술이 상당 부분 겹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자동차 부문에서 축적한 시각·언어·행동 모델을 로봇에 이식하기 시작했다.
샤오미는 올 2월 샤오미-로보틱스-0, 7월에는 샤오미-로보틱스-1을 공개했다. 환경과 명령을 이해하는 대뇌와 동작을 생성하는 소뇌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선 보인 뒤 로봇 모델이 대형언어모델처럼 규모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인재 경쟁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150곳이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 완성품 업체가 있다. 올해는 춤이나 시연이 아니라 납품, 적용 현장, 대량생산 능력이 각 업체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