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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김민석, 서울은 정청래"…텃밭 민심 완전 갈렸다
김어준 '여론조사꽃' 鄭 상승세…수도권 우위
권리당원 표심 앞선 金, 텃밭 호남서도 강세
9.47% 얻은 宋, 1·2위 후보 운명 가를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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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후보와의 격차가 1%포인트대에 불과한 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김 후보를 따라잡거나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가 몰린 호남과 수도권의 선택에 따라 현재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 호남 김민석, 서울 정청래…엇갈린 민심 향방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 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의 30.5%가 정청래 후보를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 김 후보는 29.6%로 집계됐다.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정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정 후보의 당 대표 적합도는 7월 10~11일 조사에서 26.7%를 기록한 이후 27.6%(7월 17~18일 조사), 30.5%(7월 24~25일 조사), 33.9%(7월 31~8월 1일 조사)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김 후보는 같은 기간 35.2%로 우위를 점했지만 이후 38.3%, 35.5%, 34.1%를 기록했다. 초반 김 후보 쪽으로 벌어졌던 격차가 조사 때마다 좁혀지면서 두 후보가 사실상 접전 구도로 들어선 모습이다.
남은 경선의 핵심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두 후보의 우세 지역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같은 조사에서 광주·전라는 김 후보 35.2%, 정 후보 31.6%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6%포인트(P)였다. 또 다른 승부처 서울에서는 정 후보가 31.7%를 기록했고 김 후보는 30.1%로 집계됐다.
자동응답조사(ARS)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꽃이 같은 기간 ARS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광주·전라에 거주하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가 58.1%로 정 후보(27.9%)를 크게 앞섰다. 서울에서는 정 후보가 47.6%로 김 후보(28.4%)를 앞섰다.
◇ 실제 투표는 金 1위…1.48P 차이 초박빙
다만 실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까지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46.01%(9만5821표)로 집계됐다. 정 후보는 44.53%(9만2735표)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48%P, 3086표다. 송영길 후보는 9.47%(1만9715표)를 기록했다.김 후보는 1주차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경선을 합산한 결과 정 후보에게 0.99%P 뒤졌지만 2주차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순위를 뒤집었다.
실제 표심에서는 김 후보가 한발 앞선 상황이지만 격차 자체는 크지 않다. 여기에 아직 호남과 서울·경기에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가 남아 있는 만큼 아직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김 후보가 호남에서 얼마나 격차를 벌리느냐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 후보가 호남 경선에서도 격차를 크게 내주지 않는다면 권리당원이 가장 많이 몰린 서울·경기에서 역전을 노릴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김 후보가 호남에서 의미 있는 격차를 만들어낼 경우 현재의 선두를 굳힐 수 있다. 결국 남은 승부는 김 후보가 호남에서 확보한 우위를 수도권까지 이어갈지, 정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상승세를 실제 투표로 연결할지가 가를 전망이다.
최종 경선 결과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오는 17일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가 상위 두 후보에게 배분되는 선호투표제도 적용된다.
◇ 9.47% 얻은 송영길 표심, 金·鄭 운명 가른다
정 후보 측은 현재 1.48%P의 격차만으로 승부가 기울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남은 호남에서 김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힌 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서울·경기에서 재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여기에 어느 후보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적용되는 선호투표제도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1순위 표를 기준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상위 두 후보에게 재배분한다.
현재 송영길 후보가 누적 9.47%를 얻고 있는 만큼 김 후보와 정 후보 가운데 누구도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최종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정 후보 측은 김 후보와의 격차를 좁힌 상태로 선호투표까지 가더라도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정 후보 측이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최종 결과에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실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론조사까지 합산하면 현재 격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꽃 전화면접조사와 ARS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각각 11.7%, 2.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