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한 국회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범수·진종오 의원 징계 절차를 7일 개시했다. 다만 윤리위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윤리위원 두 명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징계가 이뤄질지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있다.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연 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관련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서 의원과 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 4일 피해자가 참석한 토론회에서 진 의원을 향해 “돌려차기나 한 번 하라”고 말했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윤리위는 또 지난달 27일 징계 절차가 개시된 진 의원과 조경태·권영진 의원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에게 자당 소속인 박덕흠 국회부의장 낙선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친한(친한동훈)계인 진 의원은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분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윤리위에 제소됐다.

다만 윤리위가 계속 파행을 겪고 있어 징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일방적인 위원회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온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회의에서 윤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지만, 윤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절차적 정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윤리위원 두 명을 추가 선임해 7인 체제를 구성했다. 그러나 9일 만인 이날 기존 위원 두 명이 사퇴하면서 5인 체제로 돌아갔다. 앞서 윤 위원장 등 세 명만 회의에 참석한 채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