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정우진·배윤설, 김효주-퍼시픽링스코리아컵 AJGA 챔피언십 우승
전국 중·고등학생 아마추어 골퍼 2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날 경기 성적을 기준으로 남녀 중·고등부 통합 각각 상위 60위까지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 1라운드부터 모든 선수의 스코어를 이븐파로 리셋해 다시 경쟁을 시작했다. 최종 순위는 본선 1, 2라운드 합산 성적으로 가렸다.
정우진은 5일 강원 원주시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본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본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정우진은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로 2위 윤예준(인천국제크리스천스쿨 IICS·1언더파 143타)을 5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배윤설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이나경(인천여자방통고 2), 박유빈(영덕여중 2)과 동타를 이루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7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배윤설은 핀까지 128m를 남겨두고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을 약 2.7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뒤 배윤설은 "오늘은 샷 거리감이 좋지 않아 보기가 많이 나오면서 막는 데 급급했던 경기라 조금 아쉽다"면서도 "연장전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했고, 덕분에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각각 올 하반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정우진은 "KPGA 투어 출전권을 얻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프로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해본 적이 없는 만큼 우선 컷 통과를 목표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을 따낸 배윤설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매 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하고 꼭 컷을 통과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들은 해외 무대 도전 기회도 얻었다. 두 명 모두 이번 우승으로 2027년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풀 시드를 받았다. 국내 프로 무대를 경험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AJGA 무대에서 경쟁할 기회까지 얻게 됐다.
시상식에는 대회 호스트인 김효주도 직접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효주는 AIG 여자오픈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해 대회장을 찾아 우승자에게 직접 시상하고 박수를 보냈다.
김효주는 "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한 선수들 모두 정말 고생 많았다"며 "선수들을 보니 제 아마추어 시절이, 부모님들을 보니 제 아버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왕월 퍼시픽링스코리아 회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학생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뿐 아니라 용기와 도전 정신,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맨십까지 보여줬다"며 "주니어 선수들이 김효주 선수를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