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 페라리 제공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 페라리 제공
페라리의 첫 전기자동차(EV) ‘루체’가 거센 디자인 논란에도 올해 판매 목표치를 출시 두 달 만에 달성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유입돼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라리는 최근 루체가 올해 판매 목표량 500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루체는 지난 5월 출시됐다.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디자인을 맡은 루체는 기존 페라리 슈퍼카와 다른 외관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체몰로 전 페라리 회장은 루체에서 페라리 엠블럼을 제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신차 공개 직후 이탈리아 밀라노증시에서 페라리 주가가 8%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자의 반응도 냉담했다.

하지만 페라리는 중국 부유층과 미국 기술기업 창업자 등을 집중 공략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기존 내연기관 페라리 수집가에게 전기차 구매를 강요하지 말라는 지침을 딜러에게 내리며 충성 고객을 관리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분석가인 스콧 셔우드는 “페라리가 루체의 목표 고객을 매우 정교하게 선별했다”고 평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