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당스 제공
사진=듀당스 제공
브랜딩 전문 스튜디오 듀당스(Duedance)가 국내 인테리어·건설 기업 국보디자인의 통합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창립 43주년을 맞아 개편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보디자인이 43년간 축적해 온 전문성과 고객사의 신뢰를 브랜드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듀당스는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국보디자인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브랜드 철학과 전략, 시각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구성했다. 로고 변경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사업 방향까지 고려한 통합 브랜드 경험(BX)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국보디자인은 실내건축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 1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나이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글로벌 웰니스 브랜드 알로(ALO) 도산,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 올리브영 N 성수 등 국내외 브랜드의 주요 플래그십 스토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국보디자인은 새 브랜드 체계를 기반으로 시공 중심의 사업 정체성을 종합적인 공간 경험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새롭게 도입한 브랜드 슬로건은 ‘Where Experience Begins(경험이 시작되는 곳)’이다. 기존 슬로건 ‘Landmark Maker(랜드마크 메이커)’가 완성된 결과물에 무게를 뒀다면, 새 슬로건은 공간이 조성되는 과정과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경험의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들이 공간을 마주하고 머무는 동안 형성되는 경험의 시작을 설계한다는 국보디자인의 지향점을 담았다.

시각적 아이덴티티는 국보디자인의 기업 규모와 전문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듀당스는 새로운 로고에 ‘Co., Ltd’를 표기하고, 기존 산세리프 형태 대신 세리프 워드마크를 적용했다. 건축물의 기둥과 구조를 떠올리게 하는 세리프 형태를 통해 공간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국보디자인의 견고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기존 브랜드 컬러인 녹색(Green)은 유지하되, 43년간 이어진 기업의 역사와 뿌리 깊은 나무의 진중함을 나타낼 수 있도록 색조를 조정했다.

듀당스는 BI의 구조적 요소를 분해하고 다시 조합해 고객 만족(Customer Satisfaction), 도전(Challenge), 소통(Communication), 인재(People) 등 국보디자인이 제시한 4가지 핵심 가치를 상징하는 아이콘도 개발했다. 각 아이콘은 문서와 제안서, 현장 사인물, 디지털 콘텐츠 등에 활용되며 고객이 국보디자인을 접하는 여러 접점에서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스튜디오 듀당스 조중현 대표 디렉터는 “훌륭한 브랜딩은 기업이 걸어온 과거를 존중함과 동시에 미래의 지향점을 명확히 제시해 주는 것이라 믿는다”며 “국보디자인과의 깊은 소통을 통해 ‘Where Experience Begins’라는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를 발굴하고, 이를 모든 온·오프라인 접점에서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의 본질을 탐구해 시장에서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존재감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튜디오 듀당스는 조중현 디자이너가 설립한 브랜딩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다. 기업과 제품의 정체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며 네이밍, 브랜드 전략, 시각적 아이덴티티, 패키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오프라인 공간 등을 아우르는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