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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몸값 뻥튀기' 논란 부른 PSR
빅웨이브로보틱스 수요예측 연기
매출 기준 기업가치 산출에 발목
매출 기준 기업가치 산출에 발목
주가매출비율(PSR)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매출만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상장 문턱에서 고전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다음달 4~10일로 연기했다. 지난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두 달째 공모에 들어가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의 두 차례 정정 요구를 거치며 공모가도 2만~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가치 산출 과정에서 PSR을 사용한 게 문제가 됐다. PSR은 순이익 등이 아니라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이 주로 채택한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사업의 성장성과 연구개발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순이익 기반 주가수익비율(PER)보다 PSR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PSR은 비용 구조와 재무 상황 등을 숨기는 착시효과를 낳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성도 반영되지 않아 증시 입성 단계에서 매번 ‘몸값 뻥튀기’ 논란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상장 과정에서 PSR 지표를 활용한 상장사는 1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곳은 상장 폐지됐다. 다른 13개 상장사의 주가 역시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다만 가치 산정 방식이 지나치게 PER 등으로 획일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적자 기업이 높은 희망 공모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PSR을 끌어다 쓴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장기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다음달 4~10일로 연기했다. 지난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두 달째 공모에 들어가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의 두 차례 정정 요구를 거치며 공모가도 2만~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가치 산출 과정에서 PSR을 사용한 게 문제가 됐다. PSR은 순이익 등이 아니라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이 주로 채택한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사업의 성장성과 연구개발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순이익 기반 주가수익비율(PER)보다 PSR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PSR은 비용 구조와 재무 상황 등을 숨기는 착시효과를 낳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성도 반영되지 않아 증시 입성 단계에서 매번 ‘몸값 뻥튀기’ 논란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상장 과정에서 PSR 지표를 활용한 상장사는 1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곳은 상장 폐지됐다. 다른 13개 상장사의 주가 역시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다만 가치 산정 방식이 지나치게 PER 등으로 획일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적자 기업이 높은 희망 공모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PSR을 끌어다 쓴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장기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