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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사먹겠네"…작년보다 확 싸진 '국민 과일' [프라이스&]
수박 8㎏ 도매가 전년보다 35.8% 하락
산지 재배면적 최대 37% 늘며 출하량 증가
복숭아·참외도 20~40% 낮은 가격 형성
장마 뒤 폭염·수요 증가 땐 반등 가능성
산지 재배면적 최대 37% 늘며 출하량 증가
복숭아·참외도 20~40% 낮은 가격 형성
장마 뒤 폭염·수요 증가 땐 반등 가능성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전날 수박 8㎏ 도매가격은 1만97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낮았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18.7% 저렴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매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 기준 수박 한 통 가격은 지난달 1일 2만5943원에서 이달 10일 2만1228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가격은 2만278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평년보다 6.5% 낮았다.
수박값이 내린 것은 지난해 가격 급등 이후 농가들이 재배를 늘렸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강원 양구와 경북 봉화 등 주요 산지에서 지난해 높은 시세를 경험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확대했다. 충남 논산·부여와 전북 고창 등에서도 4~5월 출하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7월 하순 이후 출하하는 2기작 재배가 늘었다.
이달 수박 재배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경기·강원에서 19.9%, 충청 29.2%, 호남 13.9%, 영남 37.0% 증가했다. 다음달 출하면적도 전년보다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제철 과일 가격도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복숭아 백도 4㎏ 도매가격은 1만971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떨어졌다. 참외 10㎏ 가격도 2만3740원으로 40.5% 낮았다.
다만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본격화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고온과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질 수 있는 데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수박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장마와 폭염이 지난해보다 늦어지면서 7월 수박 수요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다음달 늦더위가 이어지고 소비가 늘면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 악화에 따른 물량 감소에 대비해 중북부와 남부 등 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