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단독] 한솔테크닉스 "이젠 반도체 소부장 기업…추가 M&A할 수도"
유경준 한솔테크닉스 대표
윌테크 인수로 반도체 시너지
비메모리 부품으로 사업 확대
올 영업익 4배 껑충…M&A효과
윌테크 인수로 반도체 시너지
비메모리 부품으로 사업 확대
올 영업익 4배 껑충…M&A효과
이 기사는 7월 15일 오후 3시27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한계 사업은 과감하게 효율화하면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유경준 한솔테크닉스 대표는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앞당길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전 부품업체에서 반도체로
유 대표는 “범용 정보기술(IT) 부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TV·가전용 전자부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반도체와 전장, 산업용 전자부품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경영 전략이라는 의미다. 그는 “새로운 인수 대상은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을 갖췄는지, 한솔테크닉스의 글로벌 제조 인프라와 결합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엄격하게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특정 기업을 M&A 인수 대상으로 확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윌테크놀러지가 생산하는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웨이퍼를 조사해 칩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핵심 부품이다. 사용 과정에서 마모돼 주기적으로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유 대표는 “프로브카드는 공장이 가동되면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록인 효과’를 지닌 제품”이라며 “반도체 기업이 업황 둔화로 신규 설비 투자를 줄여도 기존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는 한 수요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비메모리 부품 사업으로 확장
한솔그룹은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이 발달할수록 프로브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칩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불량을 잡아내기 위한 검사의 중요성과 난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는 “고난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프로브카드 수요가 늘고 제품 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한솔테크닉스는 반도체 소부장 업계를 중심으로 회사를 사들이고 있다. 자회사 한솔아이원스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의 정밀가공과 세정·코팅을 담당하고, 에스아이머트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실리콘 부산물을 재활용한다. 윌테크놀러지의 검사 부품 사업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회사 수익성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컨센서스 기준)은 1조3637억원으로 9% 가량 증가한다. 같은 기간 간 영업이익은 204억원에서 886억원으로 껑충 뛴다.
유 대표는 “향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CIS)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부품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 재원도 확보했다. 그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던 오창공장을 매각한 것은 사업 구조 재편과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매각 자금 640억원은 M&A에 따른 차입 부담을 줄이고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