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1일 열린 동남권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금융 전략 펀드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이 공동 출자해 조성한 5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1호 투자 분야로 해양 산업을 선정했다.  BNK금융그룹 제공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1일 열린 동남권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금융 전략 펀드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이 공동 출자해 조성한 5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1호 투자 분야로 해양 산업을 선정했다.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은 지역 산업과 기업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만드는 ‘지역형 생산적 금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그룹은 최근 하반기 업무보고회를 열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 도약 BNK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부울경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경제 발전이 BNK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경영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BNK금융그룹, 부울경 유망기업 발굴…해양산업 경쟁력 키운다
부울경 기업지원센터는 지역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금융 전환을 가속화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BNK금융그룹은 산업금융을 통해 지역 산업의 앵커 기업과 협력 기업은 물론 임직원에게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여신심사 지원 체계를 구축해 고환율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경영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금 공급도 본격화한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1일 ‘BNK 생산적 금융 전략펀드’를 결성했다. 500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벤처투자가 100% 공동 출자했다. 동남권 전략산업군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 조선·해양, 항공·우주, 에너지·화학, 방위산업, 모빌리티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1호 투자 분야로는 해양산업이 선정됐다. 바다와 접해 해양·수산 분야가 발달한 동남권의 유망 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해양산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대출 중심 지원에서 투자와 성장자본 공급까지 금융의 역할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은 BNK벤처투자가 맡는다. 이 회사는 2019년 11월 설립된 이후 지역 중심 투자 전문회사를 표방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부울경 지역 47개 업체에 총 1118억원을 투자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생태계도 글로벌로 확장한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4월 제주도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일본 키라보시금융그룹, 베트남 탄롱그룹과 함께 ‘스타트업 해외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 발굴부터 투자, 해외 진출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협약 기관들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혁신 기업 발굴·육성, 투자 연계 및 금융 솔루션 제공, 네트워킹과 정보 교환 등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특히 키라보시금융그룹과 탄롱그룹이 BNK금융그룹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금융회사라는 점도 주목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역 산업과 글로벌 자본을 이어주는 금융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점인 ‘해양금융’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 하반기 ‘BNK 해양종합금융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서 해양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에 대비한 차원이다. 항만과 물류는 물론 해운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