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V 경쟁 줄면서 작가 일자리 감소와 고용조건 담합 우려"
파라마운트-워너 합병 첩첩산중…할리우드 작가노조도 소송
글로벌 영화·미디어 업계의 공룡 기업 탄생을 예고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간 초대형 인수·합병(M&A)이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전미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이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간 합병이 반경쟁적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합병이 이뤄질 경우 영화·TV 업계의 경쟁을 저해해 작가들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임금 상승도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거대 기업이 인기 작품 작가의 일자리 가운데 35%를 통제하게 될 것이며, 고용 조건 담합이 쉬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톰 폰타나 미 동부 작가 조합회장은 회장은 "거대 법인이 작가들의 가장 큰 고용주가 돼서 신진 작가의 기회를 없애고 프로그램 제작을 축소할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작가조합은 미 전역 1만8천여명의 영화 시나리오·TV 작가가 소속된 단체다.

이에 파라마운트 측은 "연간 최소 30편의 영화를 개봉하며 독립제작사에 대한 외주 제작을 이어가고, 2개의 영화 스튜디오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하며 합병이 작가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파라마운트-워너 합병 첩첩산중…할리우드 작가노조도 소송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2개 주정부가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합병이 반독점법을 위배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연이은 소송전에 합병 절차가 미뤄지게 되면 파라마운트에는 상당한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측에 인수 제안을 하면서, 올해 9월 30일까지 합병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주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