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 "고주파기기 공략 강화…국내 매출 2000억 목표"
국내 대표 미용 의료기기업체인 클래시스가 2030년 국내 매출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승우 클래시스 국내사업본부장(사진)은 “2022년 500억원대였던 국내 매출이 지난해 1122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을 넘었고, 올해는 1290억원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속 장비와 복합시술 포트폴리오가 자리 잡으면 2030년 국내 매출 2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클래시스는 지난해 매출 3368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올렸다. 2030년 전사 기준 연 매출 목표는 10억달러(약 1조5400억원)다.

클래시스는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리프팅 장비 ‘슈링크 유니버스’와 모노폴라 고주파(RF) 리프팅 장비 ‘볼뉴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새 성장축으로는 모노폴라 RF 시장을 꼽았다. 모노폴라 RF는 피부 속 진피층에 열을 전달해 콜라겐 재생과 탄력 개선을 유도하는 리프팅 장비다. 최근 리프팅 시술이 HIFU 단독에서 HIFU와 RF를 함께 쓰는 복합시술로 확산되면서, ‘볼뉴머’의 시장 확대 여지도 커지고 있다.

국내 RF 시장은 글로벌 원조 격인 솔타메디칼의 ‘써마지 FLX’를 비롯해 원텍의 올리지오, 제이시스메디칼의 덴서티,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의 세르프 등 여러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한 본부장은 화상 위험을 줄이는 냉각 기술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진행한 비교 임상 결과 “전체적으로 효과는 써마지와 동등하게 나왔고, 통증은 써마지 대비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회사 관점에서 HIFU는 지켜야 하는 시장이고, RF는 점유율을 더 높여야 한다”며 “볼뉴머가 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국내 사업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동종업체 이루다를 합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합병을 통해 기미·잡티 등 색소 병변 치료장비 ‘리팟’과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 장비 ‘쿼드세이’ 등이 추가되면서 제품군이 한층 다양해졌다. 한 본부장은 “고객층은 같고 제품은 겹치지 않아 합병 후에도 적응이 빨랐다”고 말했다.

합병 효과는 리팟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한 본부장은 “최근 국내사업 성장률은 기존 제품만 놓고 보면 약 18% 수준이지만, 이루다 제품군까지 포함하면 평균 25% 수준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리팟은 합병 전 3년간 누적 판매량이 약 180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만 같은 규모인 180대가 판매됐다. 한 본부장은 “리팟이 기존 클래시스 영업망에 올라타면서 판매 성과가 빠르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