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사진=뉴스1
안규백 국방부 장관. 사진=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탈영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는 "혹시 탈영보다 더 심한 내용이 있나"라고 의구심을 제기하며 '병적기록부' 공개를 압박했다.

한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탈영 의혹을 받고도 설명 못하고 버티는 사람이 지금 전작권 전환, 육해공 3사 통합 등 전 국민의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일들을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이해당사자 안규백 씨 말보다 공적기록인 병적기록에 기재된 내용을 믿는다"며 "그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 기록이 뭐고, 왜 잘못된 것인지 안규백 씨가 밝햐야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혹시 '탈영보다 더 심한 내용'인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한 의원은 전날 국방부가 안 장관의 병적 기록 미공개를 결정한 데 대해선 "공적 기록에 자신이 국방부장관 할 수 없을 만한 무시무시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만, 기록이 잘못된 거라는 안규백 말만 믿고 입다물어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안 장관의 병적 기록 공개를 촉구해오고 있다. 그는 "병적기록 등을 공개해서 확실히 밝혀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탈영병 출신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청와대가 알고도 임명했거나, 간과한 것이라면 특검 표현을 빌릴 때 '초대형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전날에도 "밝히지 못하면 내려오시라"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안 장관 인사검증한 이재명 대통령은 무슨 내용인지 알 고 있을 것"이라며 "안 장관이 못 밝히겠다고 버티면 이 대통령이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장관의 방위병 복무 기간은 통상적인 14개월이 아닌 22개월로 병적기록부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은 안 장관의 근무지 이탈, 영창 입소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복무 중 자신의 집안에서 부대 현역병에게 점심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군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으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해당 사안으로 3~4일 가량의 조사를 받았고 여름방학 중 해당 기간을 마저 채우기 위해 며칠 더 근무했다는 게 안 장관의 주장이었다.

인사청문회 이후 안 장관의 탈영 의혹은 잠잠해졌지만 지난 6일 김영수 청렴사회를 위한 공익신고센터 센터장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안 장관의 탈영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재점화했다.

김 센터장은 기자회견에서 안 장관이 방위병으로 복무하던 중 1984년경 위법적인 방법으로 소속 부대장의 동의를 받고 약 7개월간 무단 군무이탈(탈영)했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이같은 내용이 병적자료에 기재됐음에도 인사청문회에서 군무이탈 및 구금 사실이 전혀 없다고 증언한 것은 허위라며 안 장관을 고발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