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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神' 왜 페널티킥은 놓칠까
오늘의 질문
메시, 6번 월드컵서 성공률 50%
"일관된 방식 없이 '감'에만 의존"
메시, 6번 월드컵서 성공률 50%
"일관된 방식 없이 '감'에만 의존"
메시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출전한 6번의 월드컵에서 8번 페널티킥(승부차기 제외)을 찼고 4번 실축했다. 월드컵 96년 역사상 최다 실축 기록이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뼈아픈 기록이다. 메시는 지난 7일 이집트와의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이 끝나고도 펑펑 울었다. 그는 한 골 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것에 대해 “실축 때문에, 내가 그것을 찬 방식 때문에 다시 동료들을 실망하게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프로 경기를 포함한 전체 공식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77%(148번 중 114번).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공률은 지난 20년간 전체 축구 선수의 평균 성공률(약 79%)보다 낮다. 가장 쉽고 단순한 득점 기회인 페널티킥에서 축구의 신 메시는 왜 힘을 못 쓸까.
축구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메시가 페널티킥을 찰 때 지나치게 그날의 ‘감’에 의존한다는 점을 꼽는다. 그는 골키퍼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기다린 뒤 반대 방향으로 공을 보내려 한다. 메시의 루틴을 파악한 골키퍼가 끝까지 버티면 메시는 페널티킥 주도권을 잃는다.
일관적이지 않은 슈팅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찬 페널티킥을 분석한 결과 메시의 슛은 시속 40.1㎞에서 107.7㎞로 속도 차이가 컸고 차는 발 부위도 매번 달랐다. 이는 89%(124번 중 111번) 페널티킥 성공률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과도 종종 비교된다. 케인은 공을 차기 전 본인이 생각한 방향으로 강하게 차는 ‘일관된’ 페널티킥 루틴이 있다.
단 한 번의 슈팅으로 판가름 나는 페널티킥 자체가 드리블과 방향 전환, 볼 터치에 강한 메시의 장점을 무색하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는 “창조성과 즉흥성이 메시의 힘이지만 페널티킥은 일관된 루틴과 확신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