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이것'만 잘해도…10대 자녀 비만·당뇨병 예방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은 18세 청소년 206명을 대상으로 2주간 수면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참가자는 움직임과 수면,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장치를 착용한 채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면 시간과 혈당 변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면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혈당은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하루 동안 혈당이 오르내리는 변동 폭도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하면 염증을 유발하고 신체 대사 기능에 부담을 주면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혈당 변동 폭 감소는 대사 건강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반면 수면 시간이 긴 청소년은 평균 혈당이 0.39㎎/㎗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연구를 이끈 모르텐 아렌트 라스무센 코펜하겐대학교 식품과학과 교수는 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당분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전반적인 혈당이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혈당과 수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방향 관계도 확인됐다. 수면 시간이 혈당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혈당 변동 폭이 큰 청소년은 다음 날 밤 평균 약 7분가량 수면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면만으로 혈당을 완전히 조절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간단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건강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무센 교수는 "꼭 새로운 식단이나 비싼 헬스장 회원권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가장 필요한 것은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18세에게 당뇨병은 아직 먼 미래의 질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젊은 성인의 혈당 변동 역시 중장년층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며 “인생 후반에 나타난다고 여겨지는 여러 건강 문제는 실제로 훨씬 이른 시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