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산업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청사진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한국형 AI 산업혁명·지역경제 성장 1호 모델로,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하겠다”며 “삼성 2기, SK 2기 등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용인·평택 중심의 반도체 생산기지는 전력과 용수 공급 측면에서 한계에 이르렀다”며 “호남은 전략 용수와 부지, 신재생에너지를 갖추고 있어 대기업들의 메가프로젝트 거점으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프라 구축과 인허가, 세제 지원 등을 국가가 직접 책임지기로 했다.

반도체 팹이 조성되면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하는 대규모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광주는 320여 개 AI 기업이 집적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AI와 반도체 산업 간 연계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전남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시설의 전력 공급과 RE100 대응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뉴 챔피언스시티 로고 / 제공=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올 뉴 챔피언스시티 로고 / 제공=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이러한 가운데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올 뉴 챔피언스시티(이하 챔피언스시티)’가 오는 9월 1차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해당 사업은 신영, 우미건설, 휴먼스홀딩스 등이 참여하는 디벨로퍼형 복합개발이다. 약 9만 평 부지에 주거 시설과 함께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문화공원 등이 조성된다. 주요 시설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는 ‘어반 코어(Urban Core)’ 개념을 도입해 자족형 복합단지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챔피언스시티 1차’는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다. 실내수영장,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스크린골프와 20m 어프로치 타석이 포함된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마인드브릭이 참여한 신경건축학 설계, 최고 49층 스카이라인 등이 적용됐다.

견본주택은 챔피언스시티 부지 내에 마련되며 9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