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영남권 9조4000억원 투자…AI 인프라·첨단 제조 역량 키운다
2030년까지 창원·구미 등 핵심 사업장에 계열사별 중장기 투자 집행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인프라와 고성능 반도체 기판,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핵심 제조 역량을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3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개최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 투자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AI 전환 흐름에 맞춰 영남권 첨단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가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주요 계열사별 투자 계획을 보면 LG전자는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가동 시 서버 발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고효율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울러 창원 사업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가전 분야의 차세대 기술 개발과 AI 기반 생산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경북 구미 사업장에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집중된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AI 기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 신모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AI 반도체용 고성능 기판의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도모한다.
LG디스플레이는 AI 기기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구미 사업장 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모델 양산을 위한 생산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영남권의 첨단 기술 및 제조 역량을 집중 육성해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그룹 내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