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호전자 본사
사진=성호전자 본사
성호전자는 2일 최대주주인 서룡전자가 담보로 제공한 성호전자 주식의 담보가치 리스크가 생겼다는 우려에 대해 “서룡전자의 주식 담보 대출에 대한 추가 담보 여력이 충분하며, 이날 중 성호전자 지분율 10%에 해당하는 담보가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보가치 우려로 인해 주가 낙폭이 확대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56분 현재 성호전자 주가는 2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14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룡전자가 성호전자 주식 2729만2815주를 에이치투온주식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3000억원을 차입하고 있다. 문제는 담보로 제공한 성호전자 주식의 담보가치가 차입금의 200%(600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성호전자 주식주가가 2만2000원 안팎까지 떨어지면 평가금액이 담보설정금액(6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 매체는 보도했다.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담보’는 서룡전자 오너 일가가 보유한 성호전자의 주식이다. 성호전자 주주구성에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55.25%로, 서룡전자 외에 박성재 부회장 보유 비율이 5.26%, 창업주 박현남 회장이 2.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성호전자는 추가 담보 제공 외에도 주식 담보 대출액 중 500억원 가량을 다음주 중 조기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재 부회장은 “자체 보유 현금에 반도체 이외 영역의 계열사 매각 자금을 합쳐 500억원 가량을 먼저 상환키로 결정했다”며 “7월 중 추가로 1000억원 정도를 상환해 대출 비중을 확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서룡전자가 에이치투온주식회사로부터 빌린 차입금 중 1500억원을 갚으면 담보비율 200%를 맞추기 위한 담보가치는 3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또 이번에 담보로 제공하고 남은 7%가량의 오너 일가 지분까지 모두 담보로 제공한다고 가정하면 반대매매가 현실화되는 주가 수준은 8000원 이하로 낮아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계열사를 통한 수급 방어에 나설 여력도 있다고 성호전자는 강조했다. 회사 측은 서룡전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핑거가 이미 성호전자 주식 50억원 어치를 장내에서 매입했고, 추가로 50억원어치를 더 사들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