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생일에도 900선 갇힌 코스닥…시총 6조원 퇴출 위기
코스닥 시장이 탄생 30주년을 맞은 1일, 전거래일보다 1.44% 상승한 929.35에 마감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에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달 19일 1000선이 무너진 후 좀처럼 800~900선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다만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상장폐지 기준 강화 정책이 이날부터 전격 시행되면서 하반기 코스닥 랠리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간신히 체면 차린 코스닥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대비 0.86% 오른 924.09에 출발했지만, 전날 장 마감 후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에코프로그룹의 주가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로 나란히 급락하면서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오전중 상승 전환한 후 950선까지 회복했고, 등락을 반복하다가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위기의 코스닥을 구한 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였다. 유가증권시장이 2.04% 하락한 가운데서도 전날 13.82% 오른 주성엔지니어링이 이날에도 20.4%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4위에 등극하면서 반도체 소부장 대장주가 됐다. 피에스케이(7.85%), 심텍(5.78%), 유진테크(11.20%) 등도 뚜렷하게 오르며 반도체 낙수효과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서 코스닥을 17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700억원)과 기관(-1000억원)은 순매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