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백조 베팅…호남 반도체·영남 데이터센터로 AI혁신
29일 '3대 메가 프로젝트 보고회'서 중장기 투자 계획 발표 예정
호남에 전·후공정 망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울산 시작으로 GW급 AI 데이터센터 전국 확대
호남에 전·후공정 망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울산 시작으로 GW급 AI 데이터센터 전국 확대
호남권 반도체 생산기지와 영남권 데이터센터를 양대 축으로 삼아 관련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수백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호남권에 추진되는 반도체 클러스터다.
업계에서는 호남 지역에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망라한 반도체 생산기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공장이 최대 5기까지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후공정 위주의 투자가 점쳐졌으나,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과 비수도권 기반 시설 설치비를 최대 100% 국비로 지원하는 정부의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 등 지원 의지가 맞물리며 전공정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30일 광주를 방문해 구체적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울산을 시작으로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전국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100㎿(메가와트) 규모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향후 단계적으로 증설해 영남권 거점으로 키우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울러 충청·강원권 및 지난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 중인 서남권 AI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동서 간 'AI 벨트'를 구축하는 구상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SK그룹을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로 진화시키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최 회장은 그간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네트워크 등 AI 스택 전반에 걸쳐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SK하이닉스(반도체), SK텔레콤(AI·통신), SK이노베이션(에너지)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