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공모주 단타에…IPO주관사 '울상'
스트라드비젼 확약률 2.7% 불과
공모물량 1% 주관사가 인수해야
공모물량 1% 주관사가 인수해야
기관투자가의 공모주 장기 투자를 유도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의무보유 확약 우선 배정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기관투자가까지 ‘단타’ 매매에 집중해 기업공개(IPO) 주관사가 골탕을 먹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비전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은 24일 IPO 청약·배정 결과를 확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 518만6592주 가운데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배정된 비율이 33%에 그쳤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 당시 기관의 확약 신청 비율이 2.77%에 불과한 영향이다.
올해부터 주관사는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기준에 미달하는 때는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주관사가 우선배정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리브스메드, 채비 등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각 IPO 주관사가 공모 주식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을 인수했다. 종목당 수억원의 자금이 장기간 묶이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확약을 신청하는 기관투자가가 가장 짧은 15일을 약속하는 게 일반적이다. 아예 확약을 걸지 않는 비중도 지난 1분기 49.3%에서 2분기 65%로 높아졌다. 반면 장기인 6개월 확약을 건 기관 비중은 1분기 10.7%에서 2분기 5.4%로 낮아졌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이 상장 첫날 급등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자 의무확약에 나서는 기관투자가가 급감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15곳 중 14곳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170%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곳은 두 곳에 불과하다. 다른 13곳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2% 하락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장기 투자를 장려하겠다는 제도 취지와 달리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주관사의 리스크만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비전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은 24일 IPO 청약·배정 결과를 확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 518만6592주 가운데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배정된 비율이 33%에 그쳤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 당시 기관의 확약 신청 비율이 2.77%에 불과한 영향이다.
올해부터 주관사는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기준에 미달하는 때는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주관사가 우선배정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리브스메드, 채비 등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각 IPO 주관사가 공모 주식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을 인수했다. 종목당 수억원의 자금이 장기간 묶이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확약을 신청하는 기관투자가가 가장 짧은 15일을 약속하는 게 일반적이다. 아예 확약을 걸지 않는 비중도 지난 1분기 49.3%에서 2분기 65%로 높아졌다. 반면 장기인 6개월 확약을 건 기관 비중은 1분기 10.7%에서 2분기 5.4%로 낮아졌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이 상장 첫날 급등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자 의무확약에 나서는 기관투자가가 급감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15곳 중 14곳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170%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곳은 두 곳에 불과하다. 다른 13곳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2% 하락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장기 투자를 장려하겠다는 제도 취지와 달리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주관사의 리스크만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