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생결단하라"…김흥국, LA서 남아공전 응원 예고
김흥국은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남아공의 운명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24일 미국 LA 한인타운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LA 윌셔 리버티파크 잔디광장에서는 약 1만명의 교민들이 참여하는 응원 행사 'K-타운 워치페스티벌'이 오후 2시부터 펼쳐진다. 김흥국은 현장을 찾아 직접 응원 구호를 선창하고 대한민국의 필승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흥국은 "흥민아. 나 흥국이다. 너의 멋진 '슛~골'을 보고싶다. 황희찬, 이강인의 골이 터진다. 김민재의 수비라인은 세계 최고다. 김승규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는 "사생결단하라. 그러면 마지막 3차전 골문이 3 대 0, 5 대 0으로 마구 마구 열릴 것"이라고 했다.
과거 여러 차례 응원단과 함께 월드컵 원정 응원에 나섰던 김흥국은 이번에는 경제적 부담과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단독으로 출국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전과 멕시코전 응원에 참여했다. 현지 숙소조차 따로 마련하지 않은 채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응원 일정을 소화해왔다. 평소 함께 원정 응원을 다녔던 축구사랑모임(축사모) 회원들 역시 생업 때문에 동행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흥국은 "월드컵 원정 응원은 이번이 벌써 8번째지만, 이번처럼 절실한 마음으로 떠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사랑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11살 때 화계초등학교에서 처음 축구공을 차던 그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응원하겠다"면서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태극기를 힘껏 흔들고, 꽹과리를 치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경기는 32강 진출이 걸린 마지막 승부처다. 그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의 승리가 간절하다. 남아공전 패배는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월드컵 원정 현장에서 수많은 교민들과 외국인들을 만났다. 축구는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민들의 응원과 열정을 받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당초 멕시코전이 끝나는 대로 귀국하려 했으나, 안타까운 패배에 남아공전까지 응원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