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24일 호남과 충청 지역 등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검토되는 것과 관련해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정이 되면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 참석해 "현재 추세로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미 예고돼 있던 설비 건설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더 지으려 해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며 "그렇다고 해외로 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지방 클러스터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는 현재 건설 중인 용인 클러스터가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2클러스터가 추가되는 개념이라고 김 실장은 강조했다. 김 실장은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은 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용인에 다 지은 뒤에 다음 부지에 짓기 시작하면 너무 늦기 때문에 (먼저 조성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2044년에 짓기로 한 것을 2034년까지 10년을 당겼는데, 저는 그거보다 더 당겨야 한다고 본다"며 '2048년까지 계획돼 있는 삼성도 2034~2035년까지 당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또 "올해 중동전쟁 당시 25조원의 추경을 편성했는데 그보다 더 큰 규모의 초과 세수가 올해 안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수요를 우리가 전력으로 서포트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며 "전기 수요라는 괴물이 우리를 잡아먹을 수 있다"며 관련 설비에 대한 대비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