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옥션 경매에 나오는 고(故) 데이비드 호크니의 2009년작 ‘디 아틀리에’.  /서울옥션 제공
23일 서울옥션 경매에 나오는 고(故) 데이비드 호크니의 2009년작 ‘디 아틀리에’. /서울옥션 제공
지난 12일 별세한 영국의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국내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제19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총 127점(약 110억원 규모)의 작품이 나오는 이번 경매에는 호크니의 2009년작 ‘디 아틀리에’가 포함돼 있다. 자신의 작업실을 디지털 드로잉과 사진 콜라주로 담은 이 작품의 추정가는 3000만~8000만원이다.

천경자가 1964년에 그린 대작 ‘시장’도 새 주인을 찾는다. 푸른 색조로 화면 전체를 덮은 대형 채색화로, 여러 인물과 사물을 빼곡히 채운 구성이 특징이다. 1964년 옥인동 화실에서 찍은 사진에 이 그림이 배경으로 등장해 제작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추정가는 8억~15억원이다.

앤디 워홀의 ‘플라워’ 실크스크린(판화) 10점 풀세트는 국내 경매에 처음 나온다. 열 점이 빠짐없이 갖춰진 완전한 세트는 해외 경매에서도 좀처럼 찾기 힘들 정도로 희귀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19억~25억원의 추정가가 책정된 이유다. 같은 작가가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를 그린 ‘레이닝 퀸즈’(추정가 2억7000만~5억원)와 도널드 덕을 소재로 한 ‘더 뉴 스피릿’(1억2000만~2억원)도 함께 나왔다.

미국 작가 카우스의 ‘컴패니언’(추정가 5억원)도 주목할 만하다. 카우스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납작하게 엎드린 형태의 대형 브론즈 조각으로, 캐릭터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 3점만 제작됐다.

고미술 분야에서는 조선 말기 초상화가 채용신이 그린 ‘간재 전우 초상’(7000만~1억5000만원)과 추사 김정희의 ‘시고’ 2점(1억8000만~3억5000만원)이 눈에 띈다. 이 밖에 백남준의 ‘세종대왕’(2억~4억원), 구사마 야요이, 올라퍼 엘리아슨, 무나씨 등의 작품도 나왔다. 오는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프리뷰는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