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조선 선비의 서재 닮은 '써밋 목동 라운지' 가보니
건설사 브랜드 체험 공간 조성
목동 3·8·11·14단지 수주전 겨냥한 베이스캠프
"주민들에 써밋 브랜드 가치 알리기 위한 공간"
목동 3·8·11·14단지 수주전 겨냥한 베이스캠프
"주민들에 써밋 브랜드 가치 알리기 위한 공간"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 리뉴얼 이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라운지를 열고, 본격화하는 목동 재건축 수주전의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였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형남호 책임(건축사)은 "건설사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목동 주민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14개 단지가 동시에 재건축에 들어가는 목동은 모두 개발되면 4만여 가구, 총사업비 30조원 규모의 매머드 주거 벨트로 거듭난다. 대우건설은 이 거대한 판에서 차별화된 하이엔드 가치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라운지라는 형태로 구체화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3·8·11·14단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014년 용산써밋으로 브랜드를 론칭한 뒤 지난해 7월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푸르지오와의 이미지 중첩, 타사의 모방으로 빚어진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새 슬로건은 'The Monument of Aspiration(정점의 품격을 대변하는 기념비적 주거)'. '깊이 있는 고유성', '영향력 있는 존재감', '탁월함의 추구'를 세 가지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발표자는 벤틀리의 맞춤 서비스와 몽블랑의 헤리티지를 끌어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희소성을 선보이겠다"며 "트럼프월드와 한남더힐을 잇는 하이엔드 계보의 정점을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대당 0.4대에 그쳐 주민 불만이 큰 목동의 약점을 정조준해, 호텔식 로비와 개러지·셀프 정비소·가족배려 주차까지 동원해 '가구당 2대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천호A1-1 공공재개발 등을 더해 올 상반기 2조9153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이 상승세를 몰아 상도15구역·성수4지구 재개발, 신월시영 재건축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를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