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그룹
롯데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CEO AI 아카데미'에 참여해 실무 기반 AI 교육을 받고 그룹 AX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AI 혁신을 위한 CEO의 인식 변화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매주 주말 계열사 CEO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6일 마무리됐다.

신 회장은 교육에서 바이브 코딩 기반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AI 에이전트도 직접 개발했다.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신 회장은 교육 이후 그룹의 AX 추진 전략과 향후 실행 방향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연내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직원 누구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는 AI에 맡기고, 직원은 각 업무의 본질에 집중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임직원의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외부 생성형 AI도 다음 달 도입한다. 롯데는 AI 에이전트 생성 역량을 겨루는 '롯데 AI 해커톤'과 계열사별 핵심 AI 과제 진행 과정을 평가하는 'AI 챌린지'도 열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활용이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 중간 관리자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인력 중심의 관리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과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함께 조율하고 융합해 성과를 내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채용과 평가에서도 관련 역량을 주요 기준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롯데는 그룹 AX 전략 공유도 이어간다. 오는 18일부터 1박 2일간 그룹 AI·IT 담당 임원 150여 명을 모아 'AX가 만드는 진짜 가치'를 주제로 AX 전략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실적 기반 AX 전략, AI 에이전트 시대의 업무 플랫폼, 우수 AI 도입 사례 공유 등을 다룰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