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빈자리 채권으로 메운다…은행채 발행 46%↑
기준 금리 인상 국면…기업·가계, 이자 부담 '눈덩이'
질주하는 코스피가 만들어낸 '빚투' 열풍에 은행권은 증시로의 머니무브 대응이 한창입니다.
당장 빠져나가는 예금을 메우고, 시간문제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한편, 무엇보다 정부의 '포용금융'에 발맞출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이 선택한 건 채권인데요. 올해 들어 발행된 은행채는 115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6% 많습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오늘 4개월 만기 채권 3,500억 원과 반년 만기물 6,300억 원어치를 발행했습니다. 금리는 각각 2.91%, 2.98%입니다.
앞서 신한은행 역시 직전 금요일 2,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는데요. 만기는 10년이며, 5.04% 금리를 얹어줍니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특성상, 이번 발행으로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 즉 자본 여력이 17.10%에서 17.20% 개선됩니다.
발행 세부 목적으로는 '가계 및 기업 대출 운용' 등을 내걸었는데, 중저신용자나 중소기업 대출로 쓸 가능성이 큰 만큼 자본 확충과 건전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 걸로 풀이됩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11일에도 우리은행이 2,100억 원, 부산은행이 2,000억 원 규모의 은행채를, 국민은행과 전북은행도 각각 1,500억 원과 200억 원어치씩을 찍었는데요.
이렇게 은행채 발행이 경쟁적으로 늘어나면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챙겨줘야합니다.
실제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최근 연 4.47%까지 올라 1년 전보다 1.5%포인트가량 높습니다. 신용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면 대출 금리에 반영되기 마련이어서, 결국 가계와 기업의 금융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한국은행이 연내 최소 두 차례, 많게는 세 번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은행채 금리 인상과 대출 이자 부담 증가가 맞물리며 기업과 가계 살림을 덮칠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