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쌓이면 당뇨 위험?…인지기능·기억력도 나빠진다
헬스케어 인사이드
하버드大 연구진
533명 추적관찰
내장지방 많으면
뇌 노화 빨라져
비만치료제 효과
뇌 건강 확장 가능
하버드大 연구진
533명 추적관찰
내장지방 많으면
뇌 노화 빨라져
비만치료제 효과
뇌 건강 확장 가능
내장지방은 복강 안쪽 장기 주변에 쌓인 지방을 말합니다. 혈당 조절 이상,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반응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장지방 축적은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대사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서도 내장지방을 정밀하게 겨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시란바이오는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복부 내장지방을 겨냥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후보물질 ‘SA03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후보물질은 내장지방을 줄이면서 근육량은 보존하는 작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장지방이 대사 질환을 넘어 뇌의 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네게브대, 미국 하버드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과거 최장 24개월 동안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인을 최장 16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평균 61.4세 성인 533명의 복부·뇌 자기공명영상(MRI) 자료와 인지기능 검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내장지방 노출이 많을수록 인지기능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기억력 관련 평가에서도 같은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뇌 구조에서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내장지방 축적량이 적은 사람일수록 기억력과 관련된 해마 관련 지표가 안정적으로 보존됐습니다. 뇌 위축 지표인 뇌실 확장도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됐습니다.
연구진은 내장지방과 뇌 노화의 연결고리로 혈당 조절 지표를 지목했습니다. 내장지방이 쌓이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고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대사 이상이 장기간 이어지면 뇌혈관과 신경세포 환경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시사점을 줍니다. 내장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보존하는 치료제가 대사 질환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뇌 건강까지 겨냥할 수 있어서입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습니다.
이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