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다시 한번 '8천피'(코스피 8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 대비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로 8천피를 되찾으며 출발, 현재 6∼7%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6.6.12 / 사진=연합뉴스
12일 코스피는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다시 한번 '8천피'(코스피 8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 대비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로 8천피를 되찾으며 출발, 현재 6∼7%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6.6.12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2일 장 초반 8% 가까이 급등하며 8300선을 돌파했고, 원·달러 환율은 151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가 확산하면서 국제 유가와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살아난 영향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에서는 올해 13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75% 오른 8365.5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은 전날보다 499.90포인트 오른 8263.85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팔천피(코스피지수 8000) 재탈환했다. 오전 9시6분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13번째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약 3년 만의 금리 인상, 오라클발 인공지능(AI) 업체들의 자본조달 우려에도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안도감, 트럼프의 이란 공습 취소 및 협상 임박 발언 등에 따른 유가 급락 등의 재료가 나왔다"며 "이에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11.7%), 인텔(9.3%), 엔비디아(2.2%)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강세다. 삼성전자, SK스퀘어, 삼성전기는 9%대,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삼성생명은 8%대, 현대모비스는 6%대,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는 5%대, LG에너지솔루션은 4%대, 기아는 3%대, HD현대중공업, KB금융은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1000선 위로 올라가 '천스닥'을 회복했다.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0% 오른 1027.82를 기록 중이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51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전일 종가(1528.9원)보다 10.9원 내린 1518.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으론 지난 2일(1512원) 이후 가장 낮다.

환율은 개장 이후 달러당 1522.4원까지 서서히 올랐다가 소폭 내려 152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란 종전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사흘 연속 이란 공습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만 남았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란 종전 합의 근접 발언이 촉발한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하락이 예상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란 외무부가 가세하면서 국제 유가 하락, 국채 금리 하락, 위험자산 가격 상승이라는 원화 강세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