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상민, 음향 사고→돌발 무대 중단까지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232 프로젝트' 에피소드에서 이상민은 본선에 오른 7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3단계 심사 과정을 이끌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왕년의 가요계 미다스의 손이었던 이상민이 오랜 공백기와 채무 상환을 끝마치고 제작자 복귀를 선언하며 기획한 신인 아이돌 발굴 서바이벌 콘텐츠다.
이번 심사에서 이상민은 안무가 립제이를 특별 위원으로 초빙해 안목을 더했다. 첫 번째 합격자인 윤수민이 평소 동경하던 립제이와의 만남을 주선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했으나, 이내 지원자들을 향해 현재 인원이 최종 멤버가 아니며 이 중에서도 다시 탈락자가 발생할 것이라 예고해 현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개별 무대 평가가 시작되자 이상민은 예리함과 온화함을 넘나드는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심사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던 황다인 지원자의 몸 상태를 기억하고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연이 끝나자마자 무대 아래로 내려가라는 단호한 명령을 내렸고, 이내 춤선이 아름답고 무대 위에서 몰입도가 높다는 상반된 심사평을 남겨 반전을 선사했다.
돌발 악재에 대처하는 자세를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음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음악이 멈췄음에도 흔들림 없이 안무를 소화한 신예원 지원자에게는 중간에 소리가 끊겼는데도 멈추지 않았다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는 냉정한 분석을 덧붙였다.
뒤이어 정민선 지원자에게는 오랜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음악 자체에 몰입하기보다 화면에 예쁘게 담기는 것에만 신경 쓰는 모습을 포착하고 성격이 매우 착한 편이냐며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거침없는 답변에 외려 이상민이 당황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박혜나 지원자가 경연 도중 스스로 무대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막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촬영장에는 서늘한 기류가 감돌았고,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현재 '232 프로젝트'는 'GENIUS(지니어스)'와 'I AIN'T THE ONE(아이 에인트 더 원)'이라는 두 개의 신곡 녹음을 마친 상태로, 이 음악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해낼 정예 멤버를 선발하는 중이다. 이상민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이 리얼리티 예능은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점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