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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좋아' 오정세부터 '아이돌' 강동원까지…'음실련' 가입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는 최근 영화 '와일드 씽'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 등이 신규 회원으로 합류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OTT 플랫폼의 확장과 영화·드라마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가창 및 퍼포먼스에 참여한 배우들이 저작인접권 보호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와일드 씽'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해체됐던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를 노리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극 중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은 그룹 멤버를 연기했으며 오정세는 발라드 가수로 분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이 극 중에서 소화한 음악과 무대가 실제 음원으로 발매되면서 법적인 실연자 지위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음실련 측은 이번 가입을 두고 콘텐츠 시장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짚었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스크린 속 가창 활동이 단순한 연기를 넘어 OST와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며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정당한 보상을 체계적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권리 보호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음원 시장에서 불고 있는 '와일드 씽' OST 신드롬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극중 발라드 왕자 최성곤(오정세)가 가창한 '니가 좋아'의 활약이 매섭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조회수 184만 회를 넘겼고, 무대 영상(160만 회)과 반복 재생 영상(24만 회)도 동반 흥행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니가 좋아' 챌린지가 불붙었다. 배우 류승룡과 이성민, 김선호 등 동료 연기자들은 물론 에스파 윈터,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등 K팝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 곽빈까지 가세하며 영화 속 팬덤명인 '곤듀'를 자처하는 셀럽들이 속출했다.
화제성은 현실 차트 인으로 증명됐다. 지난 9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HOT100 차트에서 '니가 좋아'는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 중 설정인 '39주 연속 2위'라는 만년 조연의 설움을 씻어내듯, 라이벌 그룹 '트라이앵글'의 곡 'Love is'(62위)를 제치고 스크린 밖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해 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