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워트인텔리전스, IP 업무 AI 전환 협력 확대
양사는 지난 2일 LG AI연구원 주관으로 국내 주요 특허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P 분야 AI 전환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고, 기업 IP팀과 외부 대리인 사무소가 AI 기반 업무 환경에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양사가 지난해 3월 산업 IP 분야 AI 협력을 시작한 이후 협력 범위를 외부 대리인 조직까지 확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기업 IP팀의 AI 전환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시도돼 왔으나, 기업과 외부 특허법인 간의 업무 흐름을 일원화된 AI 기반으로 정렬하는 시도는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기술 기업의 IP 업무는 신규 기술 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경쟁사 동향 추적 등이 동시에 요구돼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리인 현장 역시 검색식 설계, 도면 부호 매칭, 명세서 초안 작성, 사내 양식 처리 등 출원 출원 전 단계에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발명 신고부터 출원, 등록, 관리에 이르는 IP 라이프사이클이 기업 IP팀과 외부 대리인을 오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한쪽의 AI 전환만으로는 자동화 효율을 전 과정에서 유지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기업 IP팀의 발명 신고·검토 단계와 외부 대리인의 검색·도면·명세서 초안 단계가 워트인텔리전스의 산업 IP 특화 언어모델 위에서 연동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워트인텔리전스는 자체 개발한 특허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Pluto LM’을 통해 전 세계 특허 원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학습된 엔진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기업 IP의 AI 전환은 한국 산업 IP 생태계가 글로벌 협상 테이블 위에서 어떤 무게의 자산을 들고 갈 것인가의 문제로 이어진다”며 “LG AI 연구원과 함께 구축 중인 협력 모델이 기업과 대리인이 같은 데이터 흐름 위에서 움직이는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렬해 가겠다”고 말했다.
유경재 LG AI 연구원 IP 전략 리더는 “산업 현장에서 AI가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 영역 가운데 IP는 데이터·전문성·반복 업무가 모두 결합된 대표적인 영역”이라며 “외부 파트너 라인까지 함께 정렬되는 형태의 AI 전환 협력 모델을 다듬어 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기업 IP팀과 외부 대리인 사이의 데이터 흐름, 자동화 범위, 보안·권한 관리 등 운영 가이드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해당 협력 모델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워트인텔리전스는 지난해 LG AI 연구원과 산업 IP 영역의 AI 협력을 공식화했고, 올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추진한 특허 검색·분석 솔루션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