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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안했는데…카카오 오늘 첫 파업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 파업을 하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 일대를 행진한다. 행진은 판교아지트 앞에서 유스페이스까지 약 800m 구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파업에 나서는 법인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이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 창사 이후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두고 사측과 교섭을 이어왔지만 5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2차 조정마저 중지되며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1일에는 10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파업 일정이 정해진 후에도 카카오 본사 노사는 한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신 1년 근속한 직원에게 RSU를 지급해왔는데, 노조는 이를 성과급과 구분해 지급하라는 입장이다. 성과급 규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사측은 RSU를 포함한 성과 보상 재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 금액은 영업이익 기준 10.5% 수준이다.
카카오는 제조기업과 달리 생산 라인이 없어 파업으로 당장 서비스 차질이 생길 우려는 낮지만, 카카오톡 주요 서비스 운영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역시 대비를 위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카카오와 점검회의를 열고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양측은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지도록 협력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