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교수 2030 폄훼 발언 파장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접수돼
교육자로서 선을 넘은 폭력적 언사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급기야 해당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공식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사고 체계 없는 집단, 합법적 몽둥이로 다스려야"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 방송이었다. 정 교수는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2030 세대의 보수화 경향을 분석하며 논란의 발언을 쏟아냈다.
정 교수는 일부 청년층에 대해 "이들은 체계가 없다. 사고의 체계가 없다"며 "철학이나 가치관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탄탄하게 구성하는 집단이 아니다"고 단정 지었다.
이어 이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설득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합법적인 몽둥이를 드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 분노한 청년 세대와 대학가 "지성인의 언어 맞나"
방송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확산하자,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의 전형적인 오만함이자 폭력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정 교수가 출강 중인 한양대 학생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재학생들은 "몽둥이 발언을 한 사람이 우리 학교 교수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몽둥이로 패야 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지성을 가르치냐"며 교수 자질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 "교수 품위 유지 위반"… 국민신문고 징계 촉구 민원 등장
단순한 온라인상의 분노를 넘어 실질적인 제재를 요구하는 행동도 이어졌다.
8일 디시인사이드 '중도정치 마이너 갤러리'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민신문고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출했다는 인증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를 비롯한 네티즌은 정 교수의 발언이 특정 세대에 대한 물리적·권력적 폭력을 부추기는 혐오 발언이며, 이는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자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접수된 민원은 교육부 또는 관할 대학(한양대학교) 소관 부서로 이관돼 해당 발언이 교원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