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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공차는 아틀라스 공개
월드컵에 등판해 공차는 모습 보일지 관심
월드컵에 등판해 공차는 모습 보일지 관심
27일 현대차그룹 유튜브에는 이날 '킥'을 주제로 한 아틀라스 영상이 올라왔다. 아틀라스가 골대를 앞에 두고 공차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반 한두 번 실패한 아틀라스는 마지막에 비장한 각오를 다지듯 두 손을 불끈 쥐더니 결국 공을 차서 골대에 넣는다. 키 190㎝에 무게 90㎏의 '거구' 아틀라스가 이제는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두고 아틀라스가 이번 월드컵 무대에 등장해 공을 차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현대차는 앞서 "이번 월드컵에서 아틀라스와 사족 보행 로봇 스팟을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월드컵에서 아틀라스가 전면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도 좋지만...이번 월드컵에선 '로봇' 관심 집중
현대차는 1999년 피파 월드컵 후원으로 시작해 2026년까지 약 27년간 공식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매 월드컵마다 공식 차량을 지원하고 캠페인을 벌였지만 로봇을 전면에 등장시키는 것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처음이다.앞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이오닉9(당시 콘셉트카 세븐)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전동화·친환경의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월드컵 공식 차량에 처음으로 투입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처럼 월드컵마다 회사를 상징하는 기술력을 홍보해왔는데,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와 피지컬AI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아틀라스가 23㎏짜리 냉장고를 들어 올리면서 뛰어난 전신 제어 능력을 선보인 것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유튜브 채널에 사람도 혼자 들기 쉽지 않은 냉장고를 들어 탁자 위에 정확히 올려 두는 아틀라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무겁거나 큰 물체를 로봇이 안정적으로 다루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실제 산업 현장 투입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에서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는 아틀라스 등 로봇 2만5000대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최근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과 로봇 부품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아틀라스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틀라스의 이런 모습에 국내 현대차 주주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최근 현대차가 로봇 대장주로 꼽히면서 아틀라스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팀 팀장은 올해 3분기 보스턴다이내믹스 외에 로봇 훈련을 전담하는 RMAC가 운영되는 것을 두고 "피지컬AI 시대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2027년 현대차·기아의 시가총액은 토요타 시총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