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일 원유·석유제품 스와프(SWAP·교환) 체계 구축과 관련해 양국이 '윈윈(win-win)'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한국은 정제 능력이 우위에 있고, 일본은 비축·저장 용량이 크다"며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남북으로 길어서 동해 인접 지역의 경우 울산 정제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일본 내 자체 수송보다 비용 면에서 효과적인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원유·석유제품 스와프 및 상호 공급, 원유 조달·운송 분야 협력 등을 중심으로 민관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 실장은 "현재는 큰 방향에 대한 합의를 한 것이고, 민관과 정부가 대화하면서 구체화해야 한다"며 "합의를 계속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5월 원유와 나프타 물량을 평시 대비 90%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원유 도입량은 지난달 약 4800만 배럴에서 이달 약 7850만 배럴로 증가했고, 6월과 7월도 각각 81%, 84% 수준을 확보해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8월 이후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양 실장은 원유 수급 위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처음에 비해 원유 수급이 안정된 것은 맞지만 이대로 장기화하면 수급 불안이 가중될 수 있으니 8월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