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김범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김범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 국채금리 진정과 유가 하락, 삼성전자 노사 합의 소식에 21일 8%대 뛰면서 7800선을 재탈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거래를 마감했다. 606.64포인트는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기존 최대 상승폭은 지난 3월5일 490.36이었다. 코스피가 78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한 것도 지난 14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3.8%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급등세를 타면서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양대 시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 4월8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이날 급반등은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기술주 주가를 뒷받침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7달러로 월가 예상치 1.76달러를 웃돌았다.

또 전날 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에 극적 합의하면서 파업 우려가 해소된 점도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상승은 기관 투자자가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88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은 각각 2330억원과 2조6470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임금협상 노사 극적 합의로 파업 우려가 해소되면서 이날 8.51% 뛴 29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프리마켓에선 '30만전자'를 터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11%대 급등하면서 '190만닉스'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에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줄줄이 강세였다. LG전자는 로봇 사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4거래일째 하락하던 코스닥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3% 상승한 1105.9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0억원과 139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580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원익IPS(11.8%), 이오테크닉스(18.61%), 레인보우로보틱스(16.77%) 등 반도체 소부장과 로봇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상장 첫날 거래에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한 마키나락스는 이날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내린 1506.1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