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투자 문화의 중심이 저축과 부동산에서 주식 투자로 이동하는 초기 단계입니다. 차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솔루션으로 안정적인 자산 증식부터 공격적인 성장 투자, 은퇴 이후 자산 방어와 현금흐름 확보까지 ETF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TF 투자의 확산은 자본시장을 뒤바꿀 비가역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알리안츠생명보험으로 금융권에 입문해 한화경제연구원, 삼성증권 채권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2005년 키움운용에 합류해 채권 운용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다. 2024년 3월에 대표로 취임한 이후 2년 넘게 키움운용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예·적금과 부동산 중심의 자산관리 방식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ETF를 활용한 장기 투자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ETF 시장은 단순 상품 경쟁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솔루션 경쟁으로 바뀔 것”이라며 “투자 목적에 맞는 ETF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키움운용도 ETF 중심의 체질 전환에 나섰다. 기존 ‘KOSEF’와 ‘히어로즈’ 브랜드를 ‘KIWOOM’으로 통합하고 ETF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했으며, ETF솔루션팀을 신설해 포트폴리오 설계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의 중점에는 생애주기에 맞춘 투자 전략이 있다. 젊은 시기에는 성장 중심으로 자산을 키우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과 안정성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 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만으로 장기 투자 성공이 어렵다고 봤다. 그는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시장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이라며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과 함께 자산을 지키는 전략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월배당을 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처럼 투자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참신한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키움운용의 ETF가 국민의 노후와 자산 형성을 책임지는 핵심 금융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자산을 쌓고, 지키고, 사용하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