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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승부처 격차 좁혀진다…무당층 27% 표심 최대 변수
계엄·탄핵에 보수 유보층 늘어
부산·대구 등 오차범위 내 접전
이들 결집 땐 서울 판세도 좌우
부산·대구 등 오차범위 내 접전
이들 결집 땐 서울 판세도 좌우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의 막판 변수로 유보층 표심이 떠올랐다. 선거 초반 여당 우세 흐름이 이어졌지만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승부처에서 격차가 좁혀지면서 유보층 향방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 울산시장 선거처럼 다자 구도가 형성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의 무당층 비중은 과거 주요 선거 때보다 높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말 조사에서 무당층은 27%로 지난해 대선(16%), 2024년 총선(19%), 2022년 지방선거(17%) 때보다 높았다. 다만 조사 방식에 따라 규모는 크게 갈렸다. 전화면접 방식인 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무당층 또는 태도 유보층이 20%대 후반까지 잡혔는데 ARS 방식인 리얼미터 5월 1주차 조사에선 8.5%에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전화면접에서 넓게 잡히는 유보층을 곧바로 스윙보터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기존 지지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는 전화면접에서 ‘지지 정당 없음’이나 ‘모름’으로 답하기 쉽지만, ARS에서는 저관여층이 응답을 중도 포기하거나 기존 성향대로 답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승부를 가를 유보층은 10%대 중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안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적인 진보 성향 유권자도 있지만 국민의힘 노선에 실망한 보수 성향 유권자가 다수 섞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거나 제3지대로 빠지면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지만, 막판 “그래도 민주당은 안 된다”는 정서로 결집하면 접전지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요 승부처에서는 유보층의 향방이 변수로 떠오를 만큼 격차가 좁혀졌다. KSOI·CBS 서울시장 선거 조사(5월12~13일 무선ARS방식 실시)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는 직전 10.2%포인트에서 5.1%포인트로 작아졌다. 뉴스1·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부산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 43%·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1%, 대구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 44%·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은 국민의힘 혼선이 커서 민주당의 감점 요인이 가려져 있지만 보수가 전열을 정비하면 공소취소 특검법, 사법개혁, 부동산 정책 같은 쟁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유보 상태에 있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막판에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이번 선거의 무당층 비중은 과거 주요 선거 때보다 높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말 조사에서 무당층은 27%로 지난해 대선(16%), 2024년 총선(19%), 2022년 지방선거(17%) 때보다 높았다. 다만 조사 방식에 따라 규모는 크게 갈렸다. 전화면접 방식인 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무당층 또는 태도 유보층이 20%대 후반까지 잡혔는데 ARS 방식인 리얼미터 5월 1주차 조사에선 8.5%에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전화면접에서 넓게 잡히는 유보층을 곧바로 스윙보터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기존 지지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는 전화면접에서 ‘지지 정당 없음’이나 ‘모름’으로 답하기 쉽지만, ARS에서는 저관여층이 응답을 중도 포기하거나 기존 성향대로 답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승부를 가를 유보층은 10%대 중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안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적인 진보 성향 유권자도 있지만 국민의힘 노선에 실망한 보수 성향 유권자가 다수 섞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거나 제3지대로 빠지면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지만, 막판 “그래도 민주당은 안 된다”는 정서로 결집하면 접전지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요 승부처에서는 유보층의 향방이 변수로 떠오를 만큼 격차가 좁혀졌다. KSOI·CBS 서울시장 선거 조사(5월12~13일 무선ARS방식 실시)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는 직전 10.2%포인트에서 5.1%포인트로 작아졌다. 뉴스1·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부산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 43%·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1%, 대구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 44%·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은 국민의힘 혼선이 커서 민주당의 감점 요인이 가려져 있지만 보수가 전열을 정비하면 공소취소 특검법, 사법개혁, 부동산 정책 같은 쟁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유보 상태에 있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막판에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